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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라진 복숭아꽃, 살구꽃…이들은 다 같은 벚나무 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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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에서 사라진 복숭아꽃, 살구꽃…이들은 다 같은 벚나무 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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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의 벚꽃/ 최윤지 기자

 

꽃철이 왔다 매화가 지고 나면 개나리 진달래 거를를 화사히 해주는 벚꽃 철이다.

 

18세기 기록인 '경도잡지'라는 책을 보면 당시 서울에서는 매년 봄이 되면 꽃놀이 비슷한 구경 놀이 문화가 있었다고 되어 있다. 그 시대 조선 사람들이 봄철 서울 명물로 꼽아 놓은 것은 성북동의 복숭아꽃, 동대문 밖의 버드나무, 서대문 천연정의 연꽃, 필운대의 살구꽃, 삼청동 탕춘대의 물과 돌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다니며 그 모든 구경거리를 하루 만에 다 구경하면 봄철 풍경 감상을 잘 끝냈다고 즐거워했다고 한다.

요즘 도시의 봄 꽃놀이라고 하면 이곳저곳 피어 있는 벚꽃을 구경하는 것이다 좀 단조롭다. 오히려 18세기 조선의 꽃놀이가 다채로운 느낌이다. 이런 문화가 지금 다시 부활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거라고 상상해 본다. 동네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나무와 꽃을 심어서 길러야 한다. 서울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옛 구경거리들이 없어져 급하게 꽃나무를 식제를 하면서 벚꽃으로 다 뒤덮어 버린 것이 지금 도시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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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운중로 벚꽃 / 최윤지 기자

 

벚꽃은 ‘벚나무 속(genus)’으로 분류되는 ‘종(species)’이다. 종은 동식물의 종류를 구분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로 생물학에서 사용하는 분류다. 그리고 속은 비슷한 종들을 묶어 놓은 조금 더 넓은 분류다. 

 

같은 속으로 분류되는 종끼리는 좀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이 같아지고 촌수를 따져 보면 아주 먼 친척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왕버들과 수양버들은 먼 옛날에는 한 가지 생물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진화해 가면서 서로 조금씩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 어떤 자손은 왕버들이 되고, 어떤 자손은 수양버들이 되는 식으로 나뉘어졌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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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벚나무(꽃자루가 김), 오른쪽 살구나무(꽃받침이 젖혀짐)/내손안에 서울

 

그렇다면 벚나무 속에 포함되어 있는 종에는 무엇이 있을까? 벚나무 속을 대표하는 벚나무와 함께 복숭아, 살구, 자두 등의 종이 벚나무 속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므로 복숭아, 살구, 자두, 벚꽃은 멀지 않은 과거에는 한 가지 생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언뜻 벚나무와 복숭아나무가 어떻게 비슷한가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체리 나무 즉 벚나무와 복숭아, 살구, 자두 등은 모두 씨앗이 유독 굵은 열매가 열린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봄철에 분홍색 꽃이 핀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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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같은 아몬드꽃 /내손안에 서울


참고로 아몬드나무 역시 벚나무 속으로 분류되는 종이다. 아몬드의 맛만 보고 아몬드가 땅콩 비슷한 식물일 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몬드도 벚나무처럼 생긴 나무에서 열리는 작물이다. 자두 씨앗, 살구 씨앗처럼 생긴 아몬드 열매 속의 씨앗을 까서 우리가 먹는 아몬드를 채취하기 때문에 보통 나무 열매처럼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아몬드꽃도 벚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벚꽃 구경을 하듯이 미국의 몇몇 아몬드 농장에서는 아몬드 꽃놀이 행사를 열기도 한다.  (글 =내손안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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